우리가 어떤 팀입니까?

    함덕주의 물집으로 어수선한 마운드 사정에 안 좋은 수비까지 겹쳐 4-0으로 끌려가던 6회말 유강남 백업의 자리를 꿰찬 김재성이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어내며 기회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루에서 이형종이 고척의 그라운드를 반으로 접는 투리런을 날리며 추격을 개시합니다. 시즌 2호 홈런입니다.   이후 주장이 상대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 됐지만 라모스도 특유의 담장을 맞추는 1루타를 쳤고,   채은성도 안타를 기록하며 두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며 찬스를 잡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2사 1,3루에서 김민성이 0-2까지 몰렸던 볼카운트를 2-2까지 만들어내더니 기어이 담장을 넘겨버립니다. 시즌 1호 홈런입니다. 우리가 어떤 팀입니까? 쓰리런의 팀 아니겠습니까?!?!     7회초에도 투아웃 이후 홍창기의 2루타, 이형종의 볼넷으로 2사 이후지만 1,2루 찬스를 만들어냈고,   전 타석에서 상대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던 주장이 이번엔 수비를 뚫어내며 간절했던 추가점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역전을 만들어낸 6회말부터 이정용-김대유-정우영이 1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했고, 올시즌 처음으로 터프 세이브가 아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고우석은 두번째 출루를 허용했지만, 깔끔한 병살 유도로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완성합니다. 시즌 4호 세이브입니다. 꾀감 지금까지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 안 드는 부분보다 많긴 하지만 롱릴리프가 아니고서야 불펜들 멀티이닝 최대한 자제하는게 제일 맘에 듭니다. 내일부터는 잠실로 가 두산과의 시리즈를 치릅니다. 내일의 선발은 켈리 대 로켓입니다. 내일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수걸이와 수비 요정

    2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어제의 답답한 흐름과 다른 양상을 예고합니다. 그리고 유강남이 벼락 같은 스윙으로 담장을 넘기며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하는 LG입니다. 시즌 2호 홈런입니다. 이어 홍창기의 볼넷과 라모스의 안타, 폭투를 묶어 한점을 더 추가하는데 성공합니다. 마운드에서는 정찬헌이 호투를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3회초 개막 이후 단 한순간도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던 채은성이 몸쪽으로 빠지는 볼을 기술적으로 넘기며 오늘의 대활약을 예고합니다. 물론 1회부터 이랬으면 오늘 경기 더 쉬웠지만...넘어갑니다. 시즌 1호 홈런입니다.   그리고 이 마수걸이포에 동료들 특히 켈리와 라모스가 셀러브레이션에 진심을 담아 축하해줍니다.   부모님과 아내가 고척을 찾은 라모스는 수비에서도 날아다닙니다. 이정후의 날카로운 타구를 쉽게 낚아채 3-6-3 리버스 더블로 만듭니다.   5회초에는 이이채 부진에 묻어가고 있던 주장도 솔리런을 날리며 5-0까지 달아납니다. 역시 시즌 1호 홈런입니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정주현도 솔리런을 작렬하며 6-0으로 도망갑니다. 정주현 또한 시즌 1호 홈런입니다. 솔리런 3방으로 팀홈런 순위 세탁 완료한 LG입니다.   라모스는 6회에도 좋은 포구와 판단력, 송구가 어우러진 병살을 만들어내며 올시즌 LG 트윈스의 수아레즈를 제외한 첫번째 QS를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정찬헌이 6일 휴식에도 호투를 이어갔다는 점 아닌가 싶습니다.   7회초 상대의 실책으로 맞은 1사 1,3루서 유강남이 또 다시 적시타를 때려내며 3타점 게임을 완성합니다. 이후 정주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1사 만루 찬스가 갑니다.   어제부터 안타가 없던 유격수놈은 가볍게 좌중간을 가르며 2타점을 적립합니다. 이후 홍창기가 또 볼넷으로 출루하며 또 다시 만루   이번 만루에서는 라모스가 천장 맞출 기세로 띄워올린 공이 라이트에 들어가며 행운의 2타점을 올리며 11-0까지 도망갑

빛 그저 빛

  1회초 수아레즈는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걸 포함 공 9개로 간단히 이닝을 마칩니다.   타선이 상대 선발에 꽁꽁 묶여있는 와중에도 효율적인 피칭으로 5회까지 온 수아레즈는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갑니다. 오늘 경기 처음으로 정타로 인한 안타로 이재원을 출루시킨 수아레즈였지만, 유강남의 멋진 도루 저지로 49개의 공으로 5이닝 먹방을 시전합니다. 사실 직관에서 봤을 때 세이프 같아서 자신있게 네모를 그리는 신민재를 보고, '세이프 같은데 왜 저리 확신에 차 있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야알못은 저였고(...) 어제 아쉬운 견제사를 보여준 신민재는 선발 출장해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첫 타석서 박종훈으로부터 무려 11개의 투구수를 빼앗아 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타자들이 헛짓거리를 하든 말든 꿋꿋이 자신의 피칭을 이어가는 수아레즈는 7회초에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유섬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 피칭을 선보입니다.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7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물꼬를 틉니다. 이후 이천웅의 땅볼 때 3루까지 이동합니다.   그리고 유강남이 시원하게 내야를 꿰뚫는 적시타로 천금 같은 선취점을 뽑아냅니다. 이후 상대 중견수가 누구였는지 까먹은듯한 뇌주루로 파트너의 어깨가 식을 틈이 없게한건 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최지훈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오늘의 등판을 마무리합니다. 8이닝 3피안타 1볼넷 9삼진, 이번주 내내 접전이라 체력 소모가 심했던 불펜에게 단비 같은 휴식을 선사하며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습니다. 9회에 등판한 고우석은 오늘도 터프 세이브 상황에 나와 삼진 하나 없이 삼자범퇴를 시키며 시즌 3호 세이브를 기록합니다. 3개의 세이브가 모두 터프 세이브 상황이였는데,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돌 덩이 같은 구위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진도 못 잡는 마무리니깐 LG 종신하는 걸로...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4승 2패로 한주간을 마무리

신창기 그는 홍인가?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이 법력이 동반된 안타로 출루합니다. 이후 네타자 연속 사사구가 나오면서 선취점을 올리는 LG입니다.   1점을 뽑고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는 깔끔한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오지환이 바로 고오급 야구를 시전하며 4-0까지 달아나며 산뜻한 출발을 하는 LG입니다.   한점차로 쫓기는 4회말 정주현이 2루타로 다시 찬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홍창기가 다시 한 번 가볍게 불러들이며 다시 도망 가는데 성공하는 LG입니다.   함덕주를 구원하러 롱릴리프로 등판한 송은범은 동점을 허용했지만 힘겹게 이닝을 먹는데 성공합니다.   6회말 홍창기가 선두타자 2루타를 작렬하며 다시 한 번 균형을 깨뜨릴 찬스를 만듭니다. 이후 오지환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1,3루 밥상이 주장한테 차려집니다. 밥상을 받은 주장은 고오급 야구로 소식을 합니다. 소식일지라도 균형을 깨는데는 충분했죠. 이후 이형종의 안타와 채은성의 땅볼로 2사 2,3루 찬스가 이어지고,   김민성이 1,2간을 절묘하게 뚫는 적시타로 3점차로 도망가는데 성공합니다.   오늘 무안타에 그쳤지만, 수비요정의 본분을 다한 오지환입니다?   8회말 상대의 사사구를 엮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구본혁이 고오급 야구를 시전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주자로 들어간 신민재의 발로 완성한 고오급이죠. 9회에 등판한 고우석은 추신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이 혼란한 경기를 정리합니다. 이 혼란한 속에서도 4안타 포함 5출루를 만들어내며 팀 타선을 앞장 서서 이끈 빛창기가 만든 1승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일의 선발은 켈리 대 르위키입니다. 공중파 중계로 낮경기인데, 켈리가 따뜻함을 느끼고 마운드에 올랐으면 합니다.

김수현은 좋겠다

 유강남을 닮았으니 말이죠   1회말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이상영은 제구가 흔들리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이합니다만, 오지환의 멋진 수비로 위기를 탈출합니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빠져들며 두 팀 다 답답한 흐름으로 이어졌는데, 5회초 김민성의 볼넷 이천웅의 상대 실책으로 인한 출루, 이주형의 사구를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고 LG는 오늘 쉬고 있던 유강남을 대타로 세웁니다. 그리고 유강남은 감독의 기용에 똑부러진 대답을 내놓습니다. 좋은건 한 번 더 봐야죠.   이어진 타석에서 정주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오지환이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5-0 개막 이후 32이닝만에 처음으로 맞는 빅이닝을 이어갑니다.   오지환의 도루와 김현수의 볼넷을 묶어 2사 1,3루 찬스에서 아직 마수걸이 안타조차 신고 못한 이형종이 타석에 들어섰고,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며 6-0까지 달아납니다.   마운드에서는 3회 2사 이후 등장한 김윤식이 5회말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하나 허용했지만, 본인의 빠른 템포의 투구를 이어가며 야수들의 집중력을 높였고, 이에 호수비로 화답 받으며 4.1이닝 1실점으로 좋은 피치을 보여줍니다. 이후 8회초 정주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7-1로 달아나 승기를 굳힙니다. 9회말 이정용이 실점을 하긴 했지만 7-3으로 무난하게 경기를 접수하며 시즌 3승째를 신고합니다. 내일부터는 SSG와 홈 개막 시리즈를 치릅니다. 내일의 선발은 함덕주 대 이건욱입니다. 함덕주의 LG 선발 데뷔 첫승을 기원합니다.

찾았다 좌승사자!

    수아레즈가 강백호 상대로 완벽한 승부를 보여주며 LG팬들의 치를 떨게 만들었던 좌승사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주현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를 강한 9번 오지환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서 불러들입니다.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3루까지 밟은 오지환은 이후 홍창기의 땅볼 때 귀가하는데 성공합니다.   마운드에서는 수아레즈가 강백호를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항합니다.   우타자 상대로도 괜찮은 승부를 보여주는 수아레즈입니다.   KT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는 아닐지라도 가장 성가신 타자인 조용호도 긴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 중 한명인 황재균마저도 삼진으로 돌려세웁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낮았지만 총 86구로 9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6이닝 무실점 피칭을 한 수아레즈의 산뜻한 출발은 맨날 좌승사자한테 비 오는 날 먼지 나듯 털리기만 하던 LG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데 충분했습니다.   8회가 아니라 중심 타선이 등장하는 7회에 등판한 정우영은 다소 흔들렸지만, 좋은 수비와 함께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시즌 2호 홀드를 기록합니다. 3-2로 쫓긴 9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편안하게 공 6개로 삼자범퇴를 시키며 시즌 2호 세이브를 기록합니다. 내일의 선발은 정찬헌 대 고영표입니다. 내일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