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의 물집으로 어수선한 마운드 사정에 안 좋은 수비까지 겹쳐 4-0으로 끌려가던 6회말 유강남 백업의 자리를 꿰찬 김재성이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어내며 기회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루에서 이형종이 고척의 그라운드를 반으로 접는 투리런을 날리며 추격을 개시합니다. 시즌 2호 홈런입니다. 이후 주장이 상대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 됐지만 라모스도 특유의 담장을 맞추는 1루타를 쳤고, 채은성도 안타를 기록하며 두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며 찬스를 잡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2사 1,3루에서 김민성이 0-2까지 몰렸던 볼카운트를 2-2까지 만들어내더니 기어이 담장을 넘겨버립니다. 시즌 1호 홈런입니다. 우리가 어떤 팀입니까? 쓰리런의 팀 아니겠습니까?!?! 7회초에도 투아웃 이후 홍창기의 2루타, 이형종의 볼넷으로 2사 이후지만 1,2루 찬스를 만들어냈고, 전 타석에서 상대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던 주장이 이번엔 수비를 뚫어내며 간절했던 추가점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역전을 만들어낸 6회말부터 이정용-김대유-정우영이 1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했고, 올시즌 처음으로 터프 세이브가 아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고우석은 두번째 출루를 허용했지만, 깔끔한 병살 유도로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완성합니다. 시즌 4호 세이브입니다. 꾀감 지금까지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 안 드는 부분보다 많긴 하지만 롱릴리프가 아니고서야 불펜들 멀티이닝 최대한 자제하는게 제일 맘에 듭니다. 내일부터는 잠실로 가 두산과의 시리즈를 치릅니다. 내일의 선발은 켈리 대 로켓입니다. 내일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회초 수아레즈는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걸 포함 공 9개로 간단히 이닝을 마칩니다. 타선이 상대 선발에 꽁꽁 묶여있는 와중에도 효율적인 피칭으로 5회까지 온 수아레즈는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갑니다. 오늘 경기 처음으로 정타로 인한 안타로 이재원을 출루시킨 수아레즈였지만, 유강남의 멋진 도루 저지로 49개의 공으로 5이닝 먹방을 시전합니다. 사실 직관에서 봤을 때 세이프 같아서 자신있게 네모를 그리는 신민재를 보고, '세이프 같은데 왜 저리 확신에 차 있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야알못은 저였고(...) 어제 아쉬운 견제사를 보여준 신민재는 선발 출장해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첫 타석서 박종훈으로부터 무려 11개의 투구수를 빼앗아 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타자들이 헛짓거리를 하든 말든 꿋꿋이 자신의 피칭을 이어가는 수아레즈는 7회초에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유섬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 피칭을 선보입니다.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7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물꼬를 틉니다. 이후 이천웅의 땅볼 때 3루까지 이동합니다. 그리고 유강남이 시원하게 내야를 꿰뚫는 적시타로 천금 같은 선취점을 뽑아냅니다. 이후 상대 중견수가 누구였는지 까먹은듯한 뇌주루로 파트너의 어깨가 식을 틈이 없게한건 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최지훈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오늘의 등판을 마무리합니다. 8이닝 3피안타 1볼넷 9삼진, 이번주 내내 접전이라 체력 소모가 심했던 불펜에게 단비 같은 휴식을 선사하며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습니다. 9회에 등판한 고우석은 오늘도 터프 세이브 상황에 나와 삼진 하나 없이 삼자범퇴를 시키며 시즌 3호 세이브를 기록합니다. 3개의 세이브가 모두 터프 세이브 상황이였는데,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돌 덩이 같은 구위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진도 못 잡는 마무리니깐 LG 종신하는 걸로... 2연속 위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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